상담후기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로부터 상담받은 진솔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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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이해
  • 가정생활
  • 진로 및 대인관계
  • 불안
  • 대인관계
  • 자신감
  •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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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격

#부부관계 나의 깊은 마음속으로 들어가 감정에 주목하기

나는 아내와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 상담을 받았다. 관계에서 서로의 표현방식이나 역할에 대한 태도의 차이, 각자의 상황에서 오는 갈등들의 문제가 있었다. 상담을 통해 여러 문제들을 꺼낼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상담자와 상담을 하며 느껴지는 감정들에 주목하며, 어느 질문에서 혹은 어떤 태도에서 내가 어떤 종류의 감정을 느끼는지를 보고 왜 그런지도 스스로 상담이 끝나고 생각해 보는 것이 나에게 좋은 경험이라 느꼈다. 또한 누구나 꺼내기 힘든 나의 어두운 부분이 있는데 그것 역시 나 스스로는 어떤 게 존재하는지 알고 적절하게 꺼내서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렵지만 이 부분이 연습 돼야 비로소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도 내가 알고도 지나친 부분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소하고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좀 더 연습을 통해 나의 표현방식에는 문제가 없는지, 있다면 좀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법을 익혀야겠다고 생각해봤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의도하지 않게 깊은 마음속까지 들어간 경험이라 당혹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이런 순간까지 마음이 도달해야 효과적인 상담이 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의 순간이라 의미 있었다. 상담의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자기이해 온전히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상담자와의 만남

상담을 받으려고 마음 먹으면서 뭔가 낯선 사람에게 나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긴장되는 일이었다. 상담을 약속해 놓고도 몇 번을 망설이게 되었고, 어떤 순간에는 취소하고 싶은 맘도 있었다.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관계에서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건 부담으로 느껴졌었다. 하지만, 상담이 진행되면서는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에만 온전히 귀 기울여 주고, 나의 생각과 마음에 집중해 주는 경험은 오랜만에 대접을 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상대가 나의 말을 듣고 있구나, 나를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경험은 정말 굉장한 기쁨이었다.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상담자가 해주는 공감의 말뿐만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의 표정이나 고개의 끄덕임 등 공감의 말 이외에도 보여주는 모든 것이 말을 하는 나로서는 안심이 되고 나의 이야기를 하는데 지지가 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상담을 받으면서 나의 이야기를 내가 함으로써 내 머릿속에 있던 나의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 맘속에 고민을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내 자신을 다시 바라보고, 깨닫고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

#가정생활 내가 진정 원한 것은 '지금도 충분하다'는 그 한마디

최근 나는 내가 힘들구나라는 것도 모르고 하루하루 꾸역꾸역 생활을 이어가던 차에 가까운 지인의 소개로 상담을 받게 되었다. 상담을 권유 받았을 때 조차도 요즘 날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상담약속을 잡고 내가 가진 고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학교 교사생활을 한지 10년이 넘었다. 교사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많은 생각과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적인 나 자신은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어 무척 답답하고 우울한 몇 달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사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기였다. 내가 힘든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육아와 교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병행하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 그러기 위해 지금은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등등 나 자신과 가정 그리고 직장에서의 나의 진로 등등을 잘 정리해야 하는 시점이였던 거다. 그때 나는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너무 힘든 다양한 역할에 대한 혼란스러움과 버거움... 상담에서 이런 마음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토로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상담자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해 준 것은 아니지만 단지 들어만 주었고 잘하려고 생각만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며 지지해주는데 내편이 생긴 것 같이 무척 기분이 좋았다. 상담을 마친 후 나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나 스스로 찾게 되었다. 남편에게도 육아휴직을 하고 싶다는 말과 육아휴직의 목적에 맞게 아이들 돌봄에 집중하고 집안일이나 다른 것은 좀 부족할 수 있겠지만 이해해 달라고 이야기 했다. 남편에게도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고 변하지 않고 무조건 못해’ 라고 말하기 보다는 요즘의 나의 마음, 정서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했더니 감정적으로 이해를 받게 되면서 나의 고민은 아주 잘 해결되었고 요즘은 행복하게 아이들과 함께 육아휴직기간을 보내고 있다.

상담을 통해서 나의 문제를 직면할 수 있게 되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되는 직접적인 효과를 경험하고 보니 상담이라는 것이 참 신비하고 경이롭기까지 했다. 상담심리사 선생님이 ‘다 잘할 필요없다.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 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내 마음을 다 아시는 것처럼 깊은 이해를 해주시는 데 정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다 잘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지금도 충분하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로 및 대인관계 나를 탐색하고 알아가는 귀한 시간, 상담

상담을 받는 동안, 나 자신에게 집중되는 느낌이 부담스러웠지만 자신을 탐색하고,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 되어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가 나를 사랑해주는 방법’, ‘나의 시간 중에 쉼을 얻는 시간’,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는 습관’, ‘내가 하고 있는 역할’, ‘그 역할에 주어지는 일의 분량’, ‘내가 다 소화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부담감과, 실천하지 못했을 때 좌절감’, ‘인간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 등등. 내가 알지 못했던 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왜 바쁘게만 살아와야 했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마음이 편했던 적은 언제였을까?’, ‘왜 다른 사람들이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내가 역할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비중을 덜 두고 있는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그래서 생기는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 ‘내 시간을 어떻게 나눠야 6:4를 고려한 시간분배를 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줄일 수 있는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등등 생각이 많아지는 상담이었다. 상담은 나의 이해를 돕는 데는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상담자의 따뜻한 말과 위로,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시는 마음이 전해져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였다.

#불안 마음에 난 상처 치유하기

‘ 몸에는 사소한 상처라도 생기면 곧장 밴드를 붙이라고 하면서, 마음에는 큰 상처가 나도 왜 그저 참고 놔두라고만 하는가.’

상담의 필요성을 가장 잘 말해주는 구절이라고 생각한다. 약 1년여 기간 동안 심리 상담을 받으며 나는 많은 위안과 치유를 받았다. 사실 상담 시작 전에는 나에게 큰 상처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발표불안을 극복하고 싶어 찾아간 인터뷰 자리에서 심리상담을 권유받았을 때는 내심 크게 놀랐다. '이게 상담을 받을 만한 정도의 일인가?'. 의아함이 있었지만 상담을 받아보기로 결정을 했고, 이때의 선택은 내 인생에서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는 어릴 적 겪었던 일들을 단순히 지나간 일들이라 치부해버리고 살았다.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고,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하지만 그때 받은 상처들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 여물지 않은 채 마음을 갉아먹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나는 그 상처들을 인식조차 못 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발표 불안에서부터 시작한 상담 주제는 내가 살아온 삶 전반으로 확대되었다. 어릴 적 좋지 못했던 대인관계에서부터 부모님과의 성장환경까지, 그리고 그 일들이 내게 끼친 영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피하고 싶었고 숨고 싶었지만 선생님의 도움을 통해 그 상처들을 마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할 것이다. 나는 지난 1년간의 심리상담을 통해 그것을 경험할 수 있었고 나 자신과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세상에는 1년 전의 나처럼 마음에 상처가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사람들에게 심리 상담을 통해 꼭 나와 같은 경험을 가져보라고 말하고 싶다. 살면서 몇 없을 값진 경험을 선물해주신 ***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대인관계 한계점을 넘은 순간에 만난 상담자의 위로

육체적인 면에서 피로가 누적되면 어깨가 결리고 눈이 충혈 되는 것처럼, 지금 돌이켜보면 정신적으로도 분명 신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어느 순간 한계점을 넘어섰습니다. 평소처럼 일을 마치고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지하철을 탔는데 ‘너무 비좁은 이곳이 불쾌하다’ 정도가 아니라 공포감이 들고 숨이 턱턱 막혀왔습니다. 다행히 그날의 증상은 일회적인 것이었지만,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생생활상담소에서 4개월 정도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이더라도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이 있는데, 상담을 할 때만큼은 ‘이런 얘기가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이 얘기를 괜히 꺼냈다가 분위기를 망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일상적인 고민에서 이야기를 시작했다가 마음 깊은 곳에서 늘 자리하고 있던 가족관계, 연인관계에서 남은 트라우마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스스로 깨달을 때면 마음이 묘하게 편해지기도 했습니다. 저의 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념하기만 하던 문제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공감 받았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이제는 정신적으로 힘들 때 의지나 휴식보다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생각의 방향과 행동의 패턴을 바꿔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자신감 상담자와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얻게 된 힘

처음에 상담소를 찾아갔을 때의 나는 아주 답답한 상태였다. 큰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였고, 그런 내 모습이 한심하고 답답한데 이를 이야기할 곳에 없어서 더 답답해했다. 그런 때에 상담소를 찾아간 건 내게 큰 다행이자 행운이었다. 나를 둘러싼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마음 속 답답함은 옅게 만드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온전히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었다. 특히 어떤 대화에서건 내 모습, 내 입장을 더 봐주고 함께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스스로 나를 솔직하게 꺼내볼 수 있는 힘이 되었다. 또한 그렇게 든든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상담선생님과의 대화는 곧 나 스스로와의 대화가 되었다. 나는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에 대해 새롭게 발견한 부분이 많은데, 예를 들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에 놓여있으면서도 나는 내가 힘들어할 만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상황을 비교하며 더 나은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내 자신을 탓하는 일이 많았었다. 어쩌면 상담 초기의 답답함도 내가 스스로의 어려움을 몰라주고 자세히 바라보지 못해서 생긴 게 아닐까하는 나름의 결론도 생겼다. 그렇지만 내 힘든 마음을 인정하고 또 생각지 못했던, 숨겨진 내 모습들을 조금씩 발견하면서 나를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상담을 받아 반드시 어딘가 나아지겠다는 거창한 마음보다는 사실 나를 공감해주는 선생님께 찡찡거리러 간다는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기도 했지만, 결국 누군가와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와 대화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생활습관 간단하지만 강력한 도움, 경청

상담소는 여러분에게 해답을 제시해주지는 않습니다. 우리도 나 자신의 사소한 문제 하나를 해결 못해 힘들어하는데, 어떻게 남이 나서서 상황을 해결하겠어요? 그러나 상담소만이 해줄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도움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듣는 겁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주의 깊게, 시간을 들여 자신을 되돌아보세요. 내가 처한 환경과 현재의 감정 상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들을 꺼내보세요. 방바닥 위에 장난감을 펼쳐놓듯, 머릿속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떨어뜨려 놓고 생각해 보자고요.

솔직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의미 없는 고민은 없어요. 그렇다고 해서 꼭 무언가를 말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날그날의 사소한 기분 변화라도 좋고, 앞으로의 수십 년을 책임질 계획이 담긴 장광설이라도 좋아요. 하나의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의 원천이 된답니다.
눈앞에 닥친 문제는 변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여전히 우리 앞에 벽처럼 버티고 서 있지요. 하지만 문제를 보는 우리의 시선은 달라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작지만 확실하게 나 있는 틈들이 보여요. 그 틈 너머로 세상도 보입니다. 그 틈새를 넓혀 지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일은 우리의 몫이지만, 상담소는 굳건한 벽 안에도 우리가 두드려볼 수 있는 흙무더기가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자아정체감 인생의 자신감을 얻은 터닝 포인트

대학만 가면 삶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거란 뻔한 기대를 갖고 나는 대학을 입학했다. 하지만 역시나 해결되기는커녕 새로운 차원의 문제들이 쏟아지기만 했다.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하나’, ‘도대체 연애는 할 수 있을까?’, ‘재미도 없는 대학교 계속 다녀야 하나.’ 등 고민이 고민을 낳고 산더미처럼 부풀려진 고민과 걱정 때문에 나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짓뭉개져 버렸다. 어린 시절의 패기와 자신감은 시들어버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알 수 없어 막막한 채 거의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인생을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상담소에 오게 되었다. 콕 집어 명확한 문제라고 할 만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상담소에서 별문제 아니라고 신경도 안 써주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도 했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내가 하고 있던 고민들을 이야기하니까, 나에게 맞는 상담사 선생님을 만나 뵙게 해주었다. 상담 선생님은 내 자신이 명확하게 표현해 내지 못한 문제들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표현하도록 차분히 기다려 주셨다. 그리고 그런 고민들을 종합하여 몇 가지 카테고리로 단순화하고 명료화해주셨다. 이전까지는 한없이 복잡해 보이기만 했던 문제들이 비교적 수월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한 명의 친구처럼, 일상적인 얘기들이나 본인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밌게 해주셔서, 상담을 받을 때마다 에너지를 얻고 갈 수 있었다.

상담 이전의 나와 비교해보면 상담사 선생님과의 시간들을 통해 인생을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는 동기를 확실히 얻었다. 상담사 선생님과의 시간은 나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성격 나와 상담자의 창조적인 과정

내담자는 대부분 자신에게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그 점을 고치고 싶어 상담사를 찾을 것이다. 상담사가 자신을 바꿔줄 거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담사는 내담자를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도 몰랐던 나와 나의 힘을 발견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긴 시간의 상담을 통해 깨달았다. 처음에는 나도 상담사에게 “나를 좀 어떻게 해주세요.”라는 의존적인 태도로 임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시간이 상담사와 내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깊이 느낀다. 그래서 나는 상담이 상담사 혼자의 일이 아니라고 느낀다.

상담사는 내담자에 대해 내담자와 함께 탐구하고 내담자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고 진정으로 추구하는 미래를 도모하는 데 힘을 내도록 돕는 사람인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내담자에 의한 진술만으로 내담자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하는 상담이라는 과정은 자칫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상담사가 내담자의 진술 정보들을 취합하고 비언어적인 정보들을 관찰해야하며 어떤 패턴을 찾아내고 한 인격에 대해 통합적인 인식을 해내는 데에는 오랜 시간과 통찰, 직관과 영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담자 스스로 자신의 왜곡된 인식을 교정하고 자기 안에 이미 가지고 있는 것 중 어떤 부분을 발견하고 강화하는 과정, 그리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나가고 도약하는 과정까지는 지난한 과정이다. 내담자가 스스로를 알아간 후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며 자신의 힘에 달려있기 때문에 상담사가 온전히 내담자를 믿고 그의 힘에 그의 인생을 맡길 수밖에 없는 지점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사람들이 남의 인생에 관심이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매주 일정한 시간에 누군가의 본 모습에 관심을 갖고 자기 일생의 일부 시간을 할애해주는 일은 비록 그것이 직업이라고 하더라도 특별하고 소중하며 각별한 소명의식이 필요한 일이라고 느낀다. 단순한 등가 교환의 차원을 넘어서는 희생정신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지점이 있다고 본다.

나는 상담에서 고독함보다 든든함을 더 크게 느낀다. 이 여정은 일정한 매뉴얼을 습득한 기술자로서의 상담사에 의한 수동적 과정이 아니라 내담자의 주도적인 역할이 큰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창의적이며 창조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시간을 좋아하고 기다린다.